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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는 과연 믿을만한가

” 암호화폐 거래소는 과연 믿을만한가”
전 세계 대다수 암호화폐 거래소는 명확한 규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사고를 비롯해 각종 의혹에 시달리면서 다수의 거래소 이용자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블록체인 자체는 해킹 위험이 없는 안전한 기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거래되는 거래소에는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과연 믿을만하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이용자는 드물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과연 믿을만한가.

가장 먼저 거래소 이용자들은 국내 거래소가 실제 암호화폐 보유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보유량 없이 장부상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해 최근 대형 거래소가 해명을 한 바 있다. 모든 암호화폐는 실제로 보유하고 있으며 보관용 지갑에 보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을 위해서는 멀티 시그(multi-sig)라는 일종의 보안 키를 분산 보관하는 방식으로 보안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국내 거래소는 금융기관에 예치금을 100% 예치하고, 높은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금융위원회가 특별 점검한 내용에 따르면 모 거래소는 이용자들이 송금한 자금을 대표자, 사내 이사의 개인 명의 계좌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논란은 시세 조작 논란이다. 빈번하게 발생한 서버다운 사태에 내부 거래를 비롯한 시세 조작이 이뤄졌다는 의견이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거래소 관계자가 해명하는 장면이 방송됐을 정도로 잦은 서버 다운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서 매수와 매도가 되지 않는, 혹은 한참 후에 지연되어 거래가 체결되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이밖에 거래소의 원화 입출금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장기간 기다려야 현금을 찾거나 입금 자체가 되지 않아 거래할 수 없게 된 예도 있다. 암호화폐 입출금이 지원되지 않아 발생하는 이용자의 불만도 있다. 특정 암호화폐는 거래소 밖으로 전송이 불가하고 보유자에게 이자 개념의 다른 암호화폐를 지급하는데, 거래소에서 이를 지급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수익을 거래소가 이용자 대신 가져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용자들에게 원화로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거래 기능을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수수료로 인한 매출과 비교해 서버 증설이나 입출금 지연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고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국내거래소와 달리 해외거래소는 믿을만한가? 국내에 잘 알려진 해외 거래소로는 바이낸스, 비트렉스, 비트파이넥스, 후오비 등이 있다. 투자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거래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다수의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입출금이 오래 걸리거나 전송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길게는 며칠씩 기다려야 하고, 고객 센터의 응답도 늦거나 없는 경우도 많다. 거래소 중 일부는 출금 한도를 높이려면 여권 정보를 요구한다. 사용자 인증을 위해서지만, 만약 해킹으로 여권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피해를 해외 거래소가 책임진다는 보장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거래소 해킹 사고로 거래소가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이용자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4년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파산 신청을 했다. 최근에는 코인체크라는 거래소가 5,700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을 해킹 당했다. 비용과 관리의 이슈로 온라인과 분리되어 보안성이 높은 콜드 월렛에 보관하지 않고 온라인과 연결되어 있는 핫 월렛에 보관해오다 발생한 사건이다. 또 다른 문제는 코인체크가 실제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고 장부상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모든 거래소에 대해 긴급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신뢰에 기반을 두는데, 많은 거래소는 두 가지 가치를 이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의 이념은 탈중앙화다. 탈중앙화 관점에서 대부분의 거래소는 중앙화되어 있어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피해갈 수 없다. 이와 같은 논란을 해소할 방안으로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s) 및 관련 기술이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보다 속도가 느리고, 모든 암호화폐가 호환되지 않는 등 아직 이용자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하지만, 관련 기술은 계속해서 연구 개발되고 있다. 거래소 없이 암호화폐간 교환 및 거래가 가능한 기술은 아토믹 스왑(Atomic Swap)이라 불리며,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역시 비트코인 기반의 서로 다른 암호화폐간 교환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기술은 아직 개선이 필요한 몇몇 문제점을 갖고 있어 범용화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탈중앙화 거래, 개인 간 거래에 활용되면서 중앙화 거래소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거래소 10곳의 보안 실태를 점검했지만, 단 한 곳도 보안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대다수의 거래소 이용자는 거래소가 정부 기관의 감독하에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정부나 블록체인협회의 기준에 미달하는 거래소는 폐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데, 정작 이용자는 불안해 떨며 불만을 가득 안고 중앙화 거래소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던 폭락을 하던 수수료를 받아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주체는 거래소다. 이용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거래소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고 이용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 역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암호화폐와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탈중앙화 거래소가 등장해도 중앙화 거래소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두 형태의 거래소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투명성, 편의성 및 보안 수준과 같은 요소에 의해 거래소에 대한 선호도와 믿음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믿을만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무엇보다 거래 투명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거래 투명성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금융거래, 중고차 거래 등 모든 거래 행위의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는 거래소가 이용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IPnomics 3월12일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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