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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시대에 변하지 않을 3가지

웹 1.0 시대에 탄생해서 웹 2.0 시대에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는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을 몇 년간 연구했던 나는 아마존의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제프 베조스라는 인물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의 성공에는 운과 타이밍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창업자 혹은 시대를 혁신하는 인물 역시 중요하다. 제프 베조스는 여러 명언을 남겼는데 이 중 아마존의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야기가 있다.

제프 베조스는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것에 집중한다고 했다. 제프 베조스는 이것을 3가지로 정리했다. 이커머스에서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3가지는 ‘낮은 가격’, ‘다양한 상품’, ‘빠른 배송’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10년이 지나도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 빠른 배송을 원할 것이다.

제프 베조스는 고객이 가장 원하는 3가지를 중심으로 아마존의 사업 전략을 구상했고, 전략과 실행이 제대로 먹혔다.

그렇다면 앞으로 약 10년 이상 펼쳐질 웹 3.0 시대에서도 변하지 않을 3가지는 무엇일까?

변하지 않을 3가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다른 것도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

(한 번 같이 생각해보고 댓글이나 여러 방식으로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한 3가지는 ‘돈에 대한 욕망’, ‘편의성’, ‘커뮤니티’다.

돈에 대한 욕망(Greed for money)은 웹 2.0이나 웹 3.0 관계없이 절대 변하지 않을 인간의 본성이다. 웹 3.0이라는 새로운, 혹자는 마케팅 용어로 부르기도 하는 메타가 등장하니 이를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수많은 시도가 일어났고 일어날 예정이다.

웹 3.0과 NFT, P2E 등이 화제가 되자 많은 기업이 뛰어들어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웹 3.0 시대가 제대로 오지도 않았는데 왜 기업이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가? 시장을 선점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다. 개인도 NFT를 만들어 팔거나 P2E로 돈을 벌겠다고 뛰어들었다. 웹 2.0에서 실리콘밸리 VC가 없었다면 페이팔이나 트위터도 성공할 수 있었을까? a16z 같은 실리콘밸리 VC는 돈을 버는 것이 회사의 목적이다.

블록체인은 기술 그 자체가 바로 돈으로 직결되는 거의 유일한 기술이다. 인공지능이나 VR/AR은 기술을 별도의 서비스로 구현하거나 하드웨어를 제작해 팔아야 돈이 된다. 블록체인은 그냥 토큰을 발행하면 그 자체가 돈이 된다. 누구보다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을 제대로 투영할 수 있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웹 3.0에서는 블록체인이 인프라의 근간이라 돈의 욕망을 개인도 기업도 마음껏 추구할 수 있다. (물론,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웹 2.0에서 큰돈을 벌었던 기업이나 개인은 웹 3.0에서도 돈을 벌고 싶다. 20년, 30년이 지나도 돈에 대한 욕망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편의성(Convenience)은 모든 인간이 원한다. 불편한 것을 감수하면서 쓸 가치가 있는 서비스, 제품이 있을 순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점점 더 편리한 것을 찾는다.

현재 웹 3.0 시대를 맞이하기에 가장 뒤떨어진 것이 바로 이 편의성이다. 반대로 이 편의성을 제대로 찾기 전까지 웹 3.0 시대가 다가오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지갑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지갑을 만든 이후부터 복잡하기 그지없다. 메인넷마다 앱의 UI/UX도 다르고 속도도 느리고 되돌리기도 어렵고, 그냥 전부 다 다르고 불편하다.

편의성에 대한 사용자의 니즈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매스 어답션을 위해서는 편의성이 필요하다. 편의성을 확보한 웹 3.0 서비스는 더 많은 사용자를 모으고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서비스는 사라질 것이다. 대다수의 사용자는 웹 2.0인지, 탈중앙화인지 중요하지 않다. 지금처럼 혹은 지금보다 더 편한가 아닌가를 판단한다.

커뮤니티(Community)는 웹 2.0에서도 중요한 요소지만, 웹 3.0에서 더 중요하다. 온라인에 존재하는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오프라인 커뮤니티는 인간관계와 집단, 사회성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주체다. 커뮤니티가 있어야 기업, 크리에이터는 서비스,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에 대한 지지와 더불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커뮤니티라는 집단과 그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

커뮤니티가 이끄는 힘은 웹 2.0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웹 3.0에서는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된다. 더 많은 개인이 연결된 커뮤니티의 구축과 활성화 여부가 핵심이다. 커뮤니티의 중요성은 웹 3.0 시대가 되어도 변하지 않는다.

반대로 10년 내에 변할 3가지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 3가지에 그치지 않고 더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3가지를 꼽자면 ‘기술 수준’, ‘소유권’, ‘플랫폼’이다.

기술 수준(Technology)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빠르게 발전한다. 기술이 생각보다 과대평가 되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기대보다 과소평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바일이나 인공지능도 한때는 과대평가 되었다가 빙하기(대중의 관심이 멀어졌을 때, 기술의 발전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때 등)를 겪고 난 후 급속도로 발전했다.


시간에 따른 기술의 임팩트

지금 웹 3.0이나 블록체인, 인공지능 수준이 체감하지 못한다고 해서 발전이 느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 이 시각에도 누군가는 혹은 어느 회사는 기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도 하이퍼 스케일, GPT-3 등을 통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VR/AR은 사용자 친화적인 하드웨어나 통신 기술의 진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블록체인도 더 나은 기술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하고 개발자 도구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10년 이내에 가장 크게 변할 것은 당연히 기술의 발전이 될 것이다.

소유권(Ownership)은 웹 3.0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데이터나 콘텐츠의 개인 소유, 현물과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명시 등이 가능하다. IP와 콘텐츠의 소유권, 저작권이 오가면서 개인과 기업이 돈을 버는 수익 구조의 변화도 일어난다. 이미 NFT를 비롯해 SBT 등 개인의 정체성, 소유물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이에 기반한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플랫폼(Platform)은 웹 3.0을 맞이해 가장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여러 주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형태는 웹 3.0이 개인과 P2P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일단 플랫폼이 10년 넘게 구축해 온 비즈니스 구조와 그들이 제공하는 각종 편의성 때문에 웹 3.0에서도 플랫폼은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웹 3.0에서는 플랫폼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플랫폼이 웹 3.0 요소를 받아들여서 웹 2.0+웹 3.0이 혼재된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어느 플랫폼이 NFT나 지갑을 도입하면 다른 플랫폼은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다. 앞으로 플랫폼은 웹 3.0 요소를 활용해 플랫폼의 지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새로운 P2P나 다른 플랫폼에 사용자를 뺏기게 될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변화할 주체가 플랫폼인 것은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쇼피파이 등 여러 플랫폼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많은 것이 변할 것이고 또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변할 것과 변하지 않을 것을 잘 구분하면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 원문은 탈중앙화 퍼블리싱 서비스인 미러(Mirror.xyz)에 최초 데이터로 저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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