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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D]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로 더 풍성해진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히 음악 분야에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상이 됐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 ‘아미피디아’는 전 세계에 뿌려진 QR코드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증강현실, 가상현실로 온라인 무대를 꾸민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음악을 분석하고 학습하기도 한다. 음악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IT 기술은 팬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을 도우며, 이전까지 없던 새로운 콘텐트를 생산해내기도 한다.

10여년 전만 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용하는 IT 기술은 팬카페를 인터넷 플랫폼에 개설한다거나 소셜 미디어 홍보에 활용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는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직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까지 해 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한다. 블록체인, 증강현실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음악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는 데에도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IT 기술은 어떻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특히 음악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을까?

방탄소년단의 이벤트 '아미피디아' (출처: armypedia.net)

방탄소년단의 이벤트 ‘아미피디아’ (출처: armypedia.net)

가수 목소리까지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음악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가장 활발하게 활약 중이다. 각종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악 추천에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수십, 수백만 곡을 학습한 뒤 작곡을 해 음악을 만들어낸다. 과거에 활동한 가수의 음성을 학습하고 음성합성 기술로 과거 가수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등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소프트웨어 기반 음악 작곡은 1960년대부터 존재했다. 특이점(Singularity)으로 유명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음악의 패턴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1965년 방송에서 컴퓨터가 작곡한 음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음악 작곡은 단순한 패턴 분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음악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많은 기업과 개발자가 인공지능 작곡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2016년 작곡 인공지능 프로젝트 ‘마젠타(Magenta)’를 공개했다. 구글은 머신러닝 모델 코코넷(Coconet)을 기반으로 300곡이 넘는 바흐의 작품을 학습하고 바흐 스타일에 맞는 음을 만들어 냈다. 비영리 인공지능 단체인 오픈AI는 올해 4월 주크박스(Jukebox)라는 음악 생성 인공지능을 선보였다. 120만 곡의 데이터를 학습한 주크박스는 아티스트, 음원 데이터를 학습해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와 같은 가수들의 목소리를 실제로 구현해냈다.

아마존 역시 2019년 말 AWS 딥컴포저(DeepComposer)를 공개하고 딥러닝 GAN 기반의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멜로디는 사람이 입력해야 하지만, MuseGAN이라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기타, 드럼 등의 소리를 멜로디에 입혀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비요크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음악을 만들고, 국내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SK텔레콤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 음원 분리, 추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아마존 AWS 'DeepComposer' (출처: Amazon)

아마존 AWS ‘DeepComposer’ (출처: Amazon)

이처럼 인공지능은 음악 창작 영역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 물론 아직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음악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새로운 알고리즘이 계속 등장한다면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히트곡이 탄생할 수 있다. 세상을 떠난 과거의 유명 가수의 목소리가 현재 인기 가수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듀엣곡을 발표하거나,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곡에 인공지능 가수가 부르는 날 역시 멀지 않았다.


아이돌을 직접 보는 생생한 체험 ‘증강현실’

인기 아이돌 아이즈원은 최근 발매한 앨범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포토 카드를 선보였다. 아이즈원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포토 카드나 달력에 가져다 대면 사진 속 멤버들이 움직이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했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여러 장의 포토 카드를 가까이 붙인 후 카메라를 대면 새로운 동작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발전했다. 네오위즈 랩에서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잉(Moing)을 통해 이러한 증강현실 기반 포토 카드를 팬에게 제공한다. 아이돌 팬은 좋아하는 멤버를 모니터 너머가 아닌 증강현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AR 포토 카드가 제공되는 아이즈원 앨범

AR 포토 카드가 제공되는 아이즈원 앨범
모잉 AR 포토 카드 (출처: MOING)

모잉 AR 포토 카드 (출처: MOING)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은 온라인 환경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없게 되자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단순히 온라인 콘서트를 시청하는 수준을 넘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통해 음악을 ‘보는’ 환경을 구현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할 때 시청자 화면에는 호랑이, 고래, 헬리콥터 등이 가수들과 함께 등장했다. 실시간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공간과 증강현실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했다. 여기에 고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방송에서 끊김 없이 전달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데이터 전송 관련 기술도 활용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공연, 콘텐츠가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증강현실, 가상현실은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더욱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게임 업계에 이어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매출이 2위에 올라 전 산업군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온라인 공연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방신기 비욘드 라이브 (출처: 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비욘드 라이브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은 이미 음악 작곡과 음악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가수의 공연을 팬들이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역시 저작권 보호 및 기록과 저작권료 정산 등에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다.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음악 등 음악 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IT 기술이 만들어내고 있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증강현실, 블록체인 등 IT 기술은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트랜D]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로 더 풍성해진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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