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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포티파이의 음악 큐레이터 ‘투마 바사’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음악 큐레이터를 꼽자면 투마 바사(Tuma Basa)를 빼놓을 수 없다. 투마 바사는 스포티파이에서 근무하면서 무려 1,200만 명이 팔로잉하는 플레이리스트 랩 캐비아(Rap Caviar)를 만들었다. 투마 바사는 힙합 음악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BET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4년, MTV에서 10년을 근무한 후 REVOLT TV에 합류해 퍼프 대디와 함께 일했다. 2015년 4월 스포티파이에 합류했다. 


투마 바사의 자기소개(?) 영상 – 2013년 REVOLT 시절

스포티파이에서 

투마 바사는 스포티파이에서 힙합, 랩 음악을 큐레이션 하며 랩 캐비아 플레이스트를 내놓았다. 투마 바사의 큐레이션은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가 선곡하는 곡은 어쩌면 인공지능의 추천 곡보다 더욱 사용자에게 친밀하게 다가왔을지 모른다. 유명 힙합 가수의 곡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곡을 발굴해 플레이리스트에 담았다. 이 덕분에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가수가 큰 인기를 얻게 되고 많은 유명 가수를 발굴하게 될 정도로 랩 캐비아 플레이리스트는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인간의 음악 추천은 강력하다. 인공지능이 제 아무리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감정을 흉내 내 음악을 추천하더라도, 인간의 감성 어린 수제(?) 선곡은 여전히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다. 매주 금요일에 공개되는 그의 플레이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팔로잉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1,200만 명이 플레이리스트를 팔로잉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매주 월요일에 공개되는 Discover Weekly 때문에 유명하다. 사용자 개인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는 스포티파이의 인공지능은 많은 사용자를 스포티파이에 머물게 하는 요소다. 스포티파이의 인공지능 기반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전문 큐레이터가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가 스포티파이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 잡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3월 투마 바사는 스포티파이를 떠났고 두 달 뒤인 5월, 투바 바사는  유튜브의 Urban Music 디렉터로 합류했다. 투마 바사는 유튜브에서 아티스트와 레이블이 팬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플레이리스트 큐레이션도 맡았다. 투마 바사가 유튜브로 떠나자 스포티파이는 투마 바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큐레이션 책임자로 애플 뮤직의 Carl Chery를 영입했다. 


음악 추천과 플레이리스트 

투마 바사는 자신의 감으로만 플레이리스트를 채웠을까? 스포티파이에서 투마 바사는 음악이나 아티스트를 검색한 횟수부터 노래를 건너뛰는 비율, 랩 캐비아 리스트의 저장 비율 및, 90초 이상 음악을 듣는 사용자의 비율 등의 숫자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감(혹은 본능)에 의한 선곡 결과가 데이터로 나타나면, 이를 감안해 다음 플레이리스트에 담을 곡을 선곡했다. 

엄청난 큐레이션 능력으로 플레이리스트는 물론 스포티파이까지 성장시킨 투마 바사의 능력은 음악 추천, 큐레이션에 있어 인공지능이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음악 추천은 요즘 인공지능 기반 추천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물론 인공지능 기반의 ‘추천’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백, 수천만 곡의 곡을 사용자가 들어볼 수 없다. 사용자의 취향과 비슷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은 인간이 따라 할 수 없는 속도로 계산하고 분석한다. 수많은 음악 선택지를 좁히고 좁혀 사용자에게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결과가 만족스러우냐는 다른 문제다. 매번 비슷한 느낌, 장르의 음악만 추천하기에 새로움을 느끼기 어렵다. 사용자마다 음악 추천 선호도도 제각각이다. ‘스포티파이는 만족도가 높다, 유튜브 뮤직의 추천은 만족도가 낮다’. 이렇게 정량적으로 계산하기 매우 어렵다. 사용자마다 본인이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추천을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한다. 


책, 영화, 음악은 친구가 추천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시대에 기본적인 인공지능 기반의 음악 추천은 있어야 한다. 여기에 투마 바사와 같은 큐레이터가 세상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곡을 열심히 추천해주는 방식이 더해진다면? 국내에서 멜론 DJ와 같은 큐레이터가 활동하고 있는 것도 음악 추천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음악은 기계, 인공지능이 완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음악의 BPM, 멜로디를 ‘감정’ 없이 분석해 내놓는 결과보다 노래에 담긴 의미, 감정, 가수의 이미지 등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건 인간만 할 수 있다. 마치 내 친구에게 ‘이 노래 좋으니까 한 번 들어봐’, 혹은 레코드샵 사장님이 ‘이번에 나온 신보 한 번 들어봐’와 같은 음악 추천이 필요하다. 

투마 바사의 음악 추천, 큐레이션도 이러한 맥락이지 않을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힙합 음악을 알리고 친구에게 추천하는 느낌으로 접근한 ‘인간지능’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 플레이리스트 중 하나가 됐다. 투마 바사가 떠났지만 랩 캐비아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잘 만든 플레이리스트 하나 열 인공지능 플레이리스트 부럽지 않다.) 투마 바사와 같은 영향력을 지닌 음악 큐레이터가 인공지능 음악 추천 시대에 더욱 필요하다. 


“같이 들을까?” CF 카피

랩 캐비아 5주년 기념 자료 

랩 캐비아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5년간 70억 이상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1. Meek Mill – “Going Bad” featuring Drake (44 million)

2. Metro Boomin’ and Offset – “Ric Flair Drip” (40 million)

3. Travis Scott – “Sicko Mode” (39.9 million)

4. Gunna and Lil Baby – “Drip Too Hard” (39.8 million)

5. Kodak Black – “Zeze” Featuring Offset and Travis Scott (35 million)

출처: https://www.billboard.com/articles/columns/hip-hop/9374691/spotify-carl-chery-rapcaviar-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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