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Others 같이 일하면 때려치우고 싶은 4가지 유형

같이 일하면 때려치우고 싶은 4가지 유형

올해가 가기 전에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약 10년을 보내고 독립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회사 안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고 4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개인 사업이나 스타트업과 같은 작은 조직에서는 누구와 일하느냐가 회사의 생존과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큰 회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 중에 이상한 사람이 몇 명 있더라도 회사는 돌아간다. 이를 커버하는 다른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때 다른 직원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더 맡거나, 사고 터진 걸 막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게 반복되다 보면 일 잘하는 직원이 일 못하는 직원 때문에 빡쳐서(?) 퇴사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아무튼 내가 겪은 4가지 유형의 사람은 독립 후 1년 반 동안 스타트업을 하면서 겪은 사례다. 이들과 같이 일하느니 그냥 때려치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때려치워!

1. 입만 나불대고 일은 하지 않는 유형

“이번 신규 건은 저희가 맡아야 좋은 거 아네요?” “이건 이번 달 내로 처리해야 매출 날 거 같은데요” “지금 저 부분에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프로세스 바꾸면 해결될 거 같아요.”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뭐가 문제고 어떻게 해결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직접 하지는 않는다. 이건 누구의 업무고 어느 팀의 일이고 이런 식으로 본인은 빠져나가고 직접 일을 하지 않는다. 얄미운데 하도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다 보니 간혹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나불나불~

아무 일을 하지 않고 멈춰 있으니 생산성 0

2. 아는 척은 더럽게 많이 하는 유형

“이거 이번에 구글에서 출시한 기능인데 앱 개발 속도가 빨라진대요” “A사는 개발자가 20명이나 있어서 개발 속도가 빠른 걸로 알고 있어요” “S사는 지금 해외 10개국에 진출해 있는데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대요” “애자일은 스크럼 마스터가 꼭 필요해요. 없으면 애자일이 절대 안 돌아가죠”

무슨 이야기하면 다 알고 있다. 묻는 말에 대답이 나오는 걸 보면 척척박사인가 싶다. 그런데 문제는 입에서 나오는 정보가 맞으면 괜찮은데, 잘못된 정보나 어설프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마치 전부인양 떠든다. 구글에서 만든 앱은 개발 속도가 포인트가 아닌 앱 용량을 줄여주는 기능이었고, A사는 개발자가 5명밖에 없는 회사였다. S사는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 없다. 애자일에 스크럼 마스터가 꼭 필요한가?


드럽게 아는 척!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히니 생산성 -10

3. 시간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유형

“이거 내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죠?” “네네, 그전에 오전까지 하겠습니다” 다음날 오후 3시, 아무 이야기가 없다. “OO님 혹시 어제 리서치 자료 다 됐나요?” “아, 아뇨 아직 하고 있어요. 얼른 끝낼게요” “네…” 다시 오후 5시, “아직인가요?” “아, 맞다 지금 제가 팀장님이 시키신 거 하고 있는데…” “아니, 그럼 저한테 미리 이야기를 하셔야죠” “저.. 저녁에 야근할 건데 오늘 내로 하면 안 될까요?” “!!??”

출근이나 회의시간을 못 지키는 것보다 최악은 업무 시간 개념이 없는 경우다. 언제까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세우지 못하거나, 데드라인이 분명히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끝내지 못한다. 더 최악은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 그냥 시간 개념 자체가 없다. 항상 나만 급하다.


같이 보내버리고 싶다

일을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해 큰 피해를 입히니 생산성 -50

4. 수동적이다 못해 리모컨이 필요한 유형 

 “지금 이 문제 어떻게 처리하죠?” “그건 제가 그렇게 결정한 게 아니라서, 그냥 쓰여 있는 대로 한 건데요.” “아니, 본인이 이 업무 담당이잖아요. 그리고 저번에 S사에 보내기로 한 자료는 왜 안 보내셨어요?” “아, 급한 게 아닌 거 같아서..” “그거 급한 건 아니어도 당연히 보냈어야죠. 지금까지 안 보내시면 어떻게 해요” “누가 보내라고 한 적이 없어서…” “그걸 꼭 이야기해야 보내시는 거예요?”

능동적인 행동은 스타트업 같은 조직엔 필수다. 시키는 일만 하거나, 시키는 일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는 최악이다. 본인의 할당량이 10일 경우 12 혹은 13을 만들어내도 부족할 상황에(아니 10만 해도 괜찮다) 6, 7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더 문제다. 남에게 떠넘기거나, 나와는 관련 없다는 태도도 마찬가지. 주어진 일 이외에 회사에 필요한 일을 새로 찾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없다. 본인이 나서서 먼저 하는 경우는 당연히 절대 없다. 그리고 먼저 물어보기전엔 절대 대답하지 않는다. 업무 진행상황을 먼저 이야기하는 법이 없고, 업무를 언제까지 하겠다는 일정도 절대 먼저 정하지 않는다. 대기업에서는 월급루팡으로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일당백이 필요한 스타트업에서는 최악.


꼭두각시는 필요없다

회사를 좀먹는 최악의 유형으로 생산성 -100

과연 나는 아닌가 생각해보면

위 4가지 유형은 큰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도움이 1도 안 되는 유형이다. 다만, 큰 조직이 이를 가려주고 감싸주고 있을 뿐이다. 회사에 도움이 안 되는 유형은 더 정의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겪은 사람들 중에서 정리하다 보니 4가지 유형으로 정리됐다. 최악은 아마도 1,2,3,4번을 모두 합친 사람일 듯한데 아직까지 그런 사람은 만나보지는 못했다 (최악 of 최악 아닌가).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고 했던가. 어느 조직에 무조건 또라이 한 명씩은 있다고만약 주위에 없다면 그게 당신이라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자. 만약 당신 주위에 위 4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없다. 그럼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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